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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이오닉6 실물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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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자동차 좋아하고 + 나같은 전자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전기차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마치 좋아하는 여자애를 두고 관심은 가지만 관심이 없는 척 했을 뿐.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가니 원자재 이슈에 높은 인플레가 겹쳐 차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요즘 같은 때에 신차 대기는 기기본, 정말 못해도 1년 이상이다.

21년초에 테슬라에서 재고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모델3, 모델Y 특정 트림에 한해 7% 할인을 해주었다. 그때 당시에는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가 5,990만원 일때라 보조금도 많이 받고 할인까지 들어가면 즉시 출고에 취득세까지 다해도 4천 중후반이면 가능했다. 그래서 그 돈으로 쏘렌토 출고 했다ㅠㅠ.... 불과 1년반전인데 지금 같으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후의 테슬라는 잡지 못한 수많은 주식과 코인처럼 저멀리 날라가버려 이제는 정말 그야말로 이돈씨가 되버렸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자동차값을 보니 '오늘 사는 차가 가장 싼 차다'라는 생각이 들어 보조금을 그나마 받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옳은 것 같아 계약부터 실행에 옮겼다.

 

뭐 전기차 충전비가 싸니, 충전이 수월하니 불편하니 하는 등의 얘기는 전기차 vs 내연기관의 비교니 내용은 불필요 한 것같아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계약얘기는 나중에 하고 실물본 후기를 우선 얘기하자면

오?! 외관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전시차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달려가서 본 차의 첫 이미지는 생각보다 이쁘다라는 것이였다. 사실 인터넷에서는 적응이 안되고 못생겼다는 얘기가 많지만 나는 오히려 이차도 현기차이긴 하지만 현기차가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나름 개성있는차가 나온 것 같아 맘에 들었다.

 

컨셉카인 프로페시 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디자인이다
나름 귀여운 망둥어이다 ㅎㅎ
포르쉐는 되지 못했지만 개성있고 예쁘다

외관은 공기역학을 고려해서인지 매끈하게 잘 빠졌는데 현대차가 전기차에 사용하는 E-GMP플랫폼은 스케이트 보드 형상으로 인해 세단에 적용하면 차가 들려있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쉽다. 차의 무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그리고 가장 아래로 배치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여기에 기초를 두겠지만 플랫폼 특성 때문에 크로스오버나 SUV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현대자동차 E-GMP 플랫폼. 바닥에 전기배터리가 깔려 있다.
옆라인이 이쁘긴 한데 차가 껑충뛰어 있다.

 

 

세단이지만 내연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닥으로부터 높은데다 디자인 및 공기역학을 위해 지붕부터 트렁크까지 떨어지는 라인은 타보지 않아도 이차가 2열 승객의 머릿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 예상이 된다.

 

 

 


 

 

실내는 어??? 아....

 

 

사실 아이오닉6를 계약하고 실물을 보기전에 아이오닉6 시승은 당장 불가하여 아이오닉5를 시승해보고 온 상태였다.

 

 

복고풍의 디자인(포니)를 잘 살려냈다

 

과거 전기차로 코나 EV, 아이오닉 EV를 생각해보면 승차감, 특히 가감속에 있어서 내연기관과 유사하게 잘 다듬어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이전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는 차치하더라도 주행할 때의 이질감 때문에 운전자 조차 멀미 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몇년 사이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아 대단함을 느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앞서 얘기했던 플랫폼이 지니고 있는 바닥 높이가 높은 것도 해치백 디자인의 아이오닉5는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끝까지 끌고 오는 지붕 라인 덕택에 2열 승객 머릿 공간도 상당히 여유가 있다. 꽤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타보지는 못하지만 주행성능은 아이오닉5 이상일 것이라 추측만 하고 많은 기대를 하며 실내를 구경하였다.

 

시승차는 보스 오디오와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빠진 사양이라 쪼금 단조롭다.

 

 

아이오닉5의 레이아웃을 거의 계승한다 거의 비슷한 센터페시아를 지니고 있다.

 

 

전기차는 차값이 비싸지만 가격에 있어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소재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마음에 안들면 더 지불하고 g80e gv60과 같은 선택지도 있으니 말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와.. 아무리 그래도 내가 계약한 아이오닉6의 차값이 보조금을 제외하고 7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흔히 말하는 이돈씨다.

실내 소재가 너무 싸구려다. 그런 소재로 잘 포장하려 했지만 그래도 싸구려다.

 

 

차체 바닥이 높은데다 차의 디자인 덕택(?)에 트렁크가 많이 좁다.

 

 

소재는 그래도 익숙해지면 될거고 언제부터 소재 타령했다고 라고 생각하면 어찌어찌 넘어갈 만 하다. 와... 그런데 트렁크보고 이거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프렁크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4륜은 모터 때문에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되고 2륜은 조금 더 크긴 한데 그것도 작아서 활용하기 어려울 듯 하다. 프렁크는 그렇다치고 트렁크는 정말 국내 준중형 대표 차량인 아반떼 보다 작지 않나 생각한다. 아니 작을 것이다. 무언가를 실고 다닐려면 2열 좌석을 눕혀야 하는데 플랫하게 누워지는 것도 안되는데다 트렁크와 2열 사이 통로가 작아 정말 애매하게 사이즈가 나온다. 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좌석을 다 활용하는데다 쓰지 않고 눕힌다 한들 그것조차 크기가 작다.

 

 

1열 뒷좌석 밑 공간이 거의 없어서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무릎공간은 그랜저에 버금간다.

 

전기차 플랫폼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무릎공간을 가진다. 전륜 기반인 그랜저 2열을 타보면 광활하다는 느낌도 가지는데 거의 그정도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장점은 이것이 전부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설명해보자면

 

아우디 e-트론 GT의 플랫폼. 포르쉐 타이칸과 공유한다. 2열 공간 아래쪽이 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포르쉐 타이칸의 플랫폼(아우디 e-트론 GT와 공유)이다. 2열을 보면 센터터널이 지나가는 곳을 제외하고는 배터리가 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괜히 비워 둔게 아니라 2열 승객의 거주성 확보를 위해 저 공간을 마련해 둔것이다. 휠베이스가 길면 괜찮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단거리의 이동은 괜찮을지 몰라도 바닥이 높아 허벅지가 좌석에 밀착해져 있지 않고 허공에 붕떠있어서 장거리 이동에 피로감을 상당히 느낀다. 더군다나 차고 때문에 1열을 최대한 낮추느라 1열 아래에 발 넣을 공간도 나오지 않아 말그대로 2열의 무릎공간만 길뿐 상당히 불편한 자세가 나온다. 바닥은 높고 차고는 낮게 만드느라 2열의 머릿공간도 작아 초등학생을 넘어서면 꽤 불편한 자세로 이동 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들어가지지 않아 아쉽다. 혹시라도 구입을 염두하고 있으신 분들은 꼭 실차를 구경해보시고 구매 하시기를 권한다.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차를 산다고 생각하니 이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야하나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차의 장점은

1. 남들은 못생겼다하지만 나름 개성있는 얼굴.

2. 롱롱익선이라고 2륜 선택시 500km가 넘는 주행가는거리.

 

단점은

1. 동급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싼 차값.

2. 무릎공간만 길뿐 불편한 2열 공간

3. 국산 준중형(아반떼, K3)보다 작은 트렁크

 

 

코로나로 인한 높은 인플레와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변화 촉진등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도 증가이지만 차값이 너무 비싸졌다. 아이오닉6의 사전계약은 현대자 역대 최대 사전계약이라고 한다.

아마 차값이 계속 인상하는데다 요즘 계약하면 기본 1년이라는데 넣고 보자는 심리, 보조금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더 받아 보자는 생각들이 모여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중형 세단이 6~7천만원이 말이 되나 싶다. 사람을 거의 태울 일이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주행거리 하나보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타기에는 너무 비싼거 아닌가.

사전계약 첫날에 빠른 번호를 받아 올해 안에 받을 수 있을 것 같긴하지만 인수는 정말 계속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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