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분명 많이 찍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ㅠ 사진은 인터넷에도 많으니 혹시 궁금하시면 다른데서 확인바랍니다]
제주를 매년 1,2번 정도는 방문하는데 차를 이것저것 타보고 싶어 항상 못타봤던, 타보고 싶었던 모델로 렌트를 한다.
이전에도 1시간 정도의 시승은 해봤지만 좀 더 긴시간으로 경험해보고 싶어 4박 일정을 기아 EV9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사실 올해 초에 있었던 EV9 대란 때 아침 일찍 기아 대리점을 찾아갔고 딱 마음에 드는 차를 잡았는데 내무부 장관님의 결제가 떨어지지 않아... 설득을 못해서.. 보내줬기에 아쉬움을 달래고자 EV9을 렌트하였다. 사실 차도 제대로 모르고 할인한다고 덥석 구매하기도 좀 그렇네.
대여는 롯데렌트카에서 하였다. 매번 렌트하지만 대기업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깔끔하고 빠르다. 제대로된 풀커버 보험이라 사고에 대한 염려도 덜하고
렌트한 차량은 흰색의 7인승 에어 2WD 모델로 추가 옵션은 들어가지 않은 듯 했다. 에어가 기본 트림인데 에어 정도만 되어도 웬만한 기능은 다 들어가있다(그럼 차 값이 얼만데)
외관
누구는 쏘울 대자라고 하지만 크기에서 오는 웅장함이 나는 매우 이뻐보였다. 거기다 크기에 걸맞는 최대 21인치 휠까지. 차량의 연비 또는 전비는 휠 크기에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데 차량을 제작할 때 그까이거 배터리 때려 박아서 커버해라고 지시했나 보다 ㅎㅎ.
박스카의 느낌을 많이 살렸으며 여러 라인을 직선으로 구성하여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기차라 실제 그릴은 없지만 기아의 그릴을 최대한 양쪽으로 벌렸다. 디자인이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고 하지만 나는 디자인은 호.
실내
이전 시승에서도 느꼈지만 대형 전기 SUV는 대안이 없는지라 EV9에 대한 관심이 컸다. 있더라도 테슬라 모델 X 7인승 모델이나 벤츠 EQS SUV 7인승 모델인데 가격이 비교가 안되며, 3열을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좁지만 EV9이 그래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8~9천이면 누가사냐..) 차 자체는 잘만들었지만 판매가 매우 저조하였다.
실제로 실내 구성을 봐도 실용성 있게 잘 만들었다. 물론 실용성으로 따지면 팰리세이드가 좀 더 괜찮은 듯하다.
근데 실내가 가격을 생각하면 이돈씨.. 가 절로 나온다. 최근 현대기아차 전기차들이 친환경을 내세우며 친환경 소재를 여기저기 쓰는데 사용자들은 좋은 소재를 원하지 의도는 좋지만 덕지덕지 저렴한 플라스틱에 질감 안좋은 가죽 대체 소재를 원하는 것 아니다.
2천만원 할인 대란 때와 같이 그정도의 할인이 들어가면 3열 까지 지닌 대형 SUV로써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는 기존 대비 더 빠르고 사용하기 편했다. 사진은 없는데 공조기능을 계기판과 네비를 파노라마로 구성한 부분도 보기에 좋았다. 단 사용하기는 기존의 네비 화면 아래가 좀 더 편한듯 하다.
성능
예전 1시간 시승 했던 모델은 4WD가 들어간 차량이었는데 2WD인 렌트 차량과 비교하면 출력 체감 차이가 꽤 크다.
사실 전기차는 최대 토크가 0 rpm부터 출력이 나오니 저속 구간에서는 아쉬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공차중량이 커서 그런지 2WD 모델은 출력이 아쉬웠다. 쏘고 다니지 않음에도 순간순간 출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굼뜬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2, 4WD간의 차이는 완전 다른 의미임을 알기에 다음에 전기차를 구매하면 4WD 쪽으로 기울 듯 하다.
출력은 그래도 타고 다닐만한 수준이다. 전기차에서 느끼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못느낀다 뿐이지 2WD만 되어도 다니는 데 큰 문제 없다. 예전 모닝이나 구아방 생각하면 비교 대상이 아니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는 승차감이다. 풀옵션 까지 가면 거의 1억에 육박하는 자동차가 승차감이 구려도 너무 구리다. 무게중심이 높아 SUV는 승차감이 세단에 비해 많이 떨어짐을 감안하더라도 너어어어무 별로다. 그렇다고 다른 유튜뷰 영상처럼 차를 극한으로 몰았을 때 잘 잡아주냐, 그것도 아니다.
코로나 이후 한참 차량 대기 수요가 넘치고 전기차 인기가 고공행진 중일때 나온 EV9은 전기차 + SUV + 3열 을 구성하는 가장 이상적인 차라고 생각했다. 값은 차치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승차감은 EV9에 대해 남아있던 동경(?)을 싸그리 무너트렸다. 그래 할인하고는 살만하지. 가격이 5~6천대로 떨어지면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자가 없다.
결론
시승기가 짧다. 사진도 없다 ㅎㅎ 벌써 출시 1년이 넘어가는 시점이고 아직 해결 못한 iccu 때문에 여기저기서 까이느라 글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상품성은 좋으나 가격이 현실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며 승차감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도로 마무리하면 되겠다.
(솔직히 그 돈이면 더 넓은 팰리세이드 3.8로 기름 태우면서 소고기 사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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