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아서 마일리지 열심히 모아도 한번 사용하기가 참 힘들다.
아시아나 인천 뉴욕 비즈니스 스마티움 후기 (tistory.com)
인천이나 가야 겨우 타볼 수 있으니ㅠㅜ
상대적으로 마일리지 모으기도 쉽고 스타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아시아나 위주로 모았는데 이제 미국에서의 승인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이다. (아직 가족합산 100만 마일리지나 남았다.)
가장 동맹 항공사가 많은 스타얼라이언스 이지만 김해공항에는 기껏 생각나는게 중국국제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 정도이다.
고민을 하다 싱가포르 항공을 경유하여 갈만한 곳을 물색하던 중 발리가 좋겠다 싶었다. 코로나로 부산 <> 싱가포르 간 노선이 중지 되었다가 다시 재개하는 시점에 딱 들어갔더니 매 편마다 비즈니스 좌석을 8개나 풀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포함한 6명의 비즈니스 좌석을 일정이 어찌 될 지 몰라 두 일정으로 예약 해두었다. (지금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즈니스 좌석을 풀지는 않는다.)
사실 4명 이상 비즈니스 좌석을 마일로 예약하는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6명의 좌석을 예약하다니 ㅎㅎ 가족들에게 무조건 가야함을 신신당부 하였고 마침내 가게되었다.
해당 노선은 부산~싱가포르간 운영하는 SQ615편으로 항공기는 논란의 737 MAX-8 이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바로 어제인 22일에도
[단독] 타이완행 대한항공 737맥스-8 긴급 회항…"3명 부상" (naver.com)
이런 사고가 있었다. 단순 정비 문제로 보기에는 유독 이 비행기만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아직 완전히 문제가 해결이 안된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의외로 김해공항이라 라운지 제공을 안하는 줄 알았는데 공항 2층에 위치한 에어부산 라운지를 제공한다. 이것도 감지덕지라.. 가까운 후쿠오카도 라운지가 부실하긴 하더라.
위 내용은 각설하고
Regional Business Class – 737-8 (singaporeair.com)
비행기가 작아서 비즈니스 좌석은 가운데 복도를 기준으로 2+1+2 배열로 총 10좌석이다.
오고가면서 1,2,3열에 모두 앉아봤는데 가장 좋은 좌석은 1열이었다. 2열이 혼자 앉아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무릎 공간이 매우 불편하여 3열만 못했다.
1열은 좌우의 폭이 그대로 발이 있는 공간까지 이어져 매우 편했고,
2열은 1열의 좌우 공간 사이로 발이 있는 공간을 만들다 보니 많이 협소하였다.
3열은 통상 비즈니스 좌석에서 볼 수 있는 발 공간이 점점 좁아지는 형태였다.
어찌되었든 항상 즐거운 비즈니스다 ㅎㅎ 항공기가 작아서 그런지 게이트를 한개만 접안하였다.
위에서 설명하였던 1열 좌석인데 거의 발끝까지 좌석의 폭을 유지 할 수가 있어서 매우 편했다.
이륙한지 얼마 안되서 아침 준비를 해주었다. 라운지서 먹고 탔지만 아쉬워서 식구들 모두 주문하였는데 솔직히 여기서 첫째로 실망한 점이 식사 선택이 안된단다 ㅎㅎㅎ..
싱가포르항공이 내새우는 미리 기내식을 예약할 수 있는 북더쿡이 있지만 그냥 나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하여 미리 예약을 안했다.
북더쿡 (Book the Cook) l 싱가포르항공 (singaporeair.com)
좌석이 고작 10좌석인데 한식으로 준비된 건 1인분 밖에 없단다 ㅎㅎ
이 메뉴는 어머니께 양보하고 나는 다른 메뉴를 선택하였다.
그냥 쏘쏘했다. 단거리, 중거리 노선이 원래 비즈니스가 약한건지 메뉴가 좀 부실했다. 받았으니 좀 먹기는 했으나 남겼다.
식사는 남기고 크로와상 부탁해서 한개 먹었다.
식사가 끝나니 다들 아침 일찍 움직여 피곤했는지 잠에 들었다.
737-8이 작은 기종이긴 하나 다행히 미끄럼틀이 나닌 플랫베드가 되는 좌석이 제공된다.
(자식이 좌석 하나 차지하는 것도 아까운데 굳이 엄마랑 잔다고 ㅎㅎ)
비행 내내 뽀로로만 보다 뒤늦게 잠든 딸랑구.
착륙하여 만난 A350-900이다. 부산에도 737빼고 A350 넣어주세요 ㅎㅎ
간략하게 장단점을 얘기하자면
장점
그나마 부산에서 타볼 수 있는 비즈니스이다.
단점
- 김해공항 출발이라 제공되는 라운지 부실하다. 김해공항임을 감안하면 이것도 어디겠냐만은 그래도 아쉽다.
- 6시간 이상가는 중거리 노선 비즈니스인데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다. 작은 비행기임을 감안해야겠지만 식사도 아쉬웠고 어매니티는 요청하면 주는데다 이마저도 없었다. 그리고 이코노미와 화장실을 공유한다.
총평
FSC 비즈니스에서 기대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좀 부실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도 항공사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싱가포르항공인데. 이러면 LCC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와 크게 다를게 없으니 말이다. 비행은 항상 즐겁지만 이번 비즈니스는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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