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Toyota Roomy 시승 (후쿠오카 렌트)

초원의 야생마 2024. 5. 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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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2박으로 갔다가 렌트할 생각도 없었는데 혼자 하루정도 시간이 남아 할 것도 없고 해서 출국 이틀 전에 급하게 국제운전면허증 발급하고 예약을 진행하였다.

 

http://www.tabirai.net

 

검색을 해보니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하려면 여러 방법이 있는듯 한데 시간도 없고 별로 차이도 없는 것 같아 윗 사이트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일본어 사이트이지만 크롬 번역으로 돌리니  어려울 게 없었다.

 

그렇게 해서 24시간동안 빌린 차종이 Toyota Roomy다.

 

해당 날짜에 가장 저렴한 차종으로 검색하니 나왔는데 풀커버 보험을 포함해서 6060엔, 대략 55,000원이 안되는 돈인데 엔저를 감안해도 엄청 저렴한 값이다.

 

어차피 혼자 다닐텐데 좋은 차가 필요 없었으니 대중교통보다 훨 나은 선택이다.

 

외관

 

0123

그냥 딱봐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바로 기아의 레이가 떠오를 듯하다. (당연하지 일본 박스카를 그대로 베꼈는데)

그렇다 보니 레이를 거론 할 수 밖에 없는데 좋은 비교군인 레이와 비교하면서 글을 작성해보려 한다.

 

- 도요타 루미(Toyota Roomy)

  • 길이 : 3,700mm
  • 너비 : 1,670mm
  • 높이 : 1,735mm
  • 휠베이스 : 2,490mm

- 기아 레이 (Kia Ray)

  • 길이 : 3,595mm
  • 너비 : 1,595mm
  • 높이 : 1,700mm
  • 휠베이스 : 2,520mm

루미의 외관은 컴팩트 미니밴 / MPV 이다. 휠베이스를 앞뒤로 최대한 밀어 앞뒤 오버행이 짧다. 그렇게 완성된 박스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일본의 도로환경을 생각한다면(오히려 좁은 도로는 우리나라가 더한듯) 너비와 길이를 짧게 함으로써 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모습이다. 

 

레이와 비교시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휠베이스를 제외한 전장, 너비, 높이 모두 루미가 꽤 큰편이다.

 

처음에 이 차도 경차인가? 했는데 일본의 경차 규격은 다음과 같다.

 

차체크기

길이 : 3,400mm

너비 : 1,480mm

높이 : 2,000mm

 

엔진 배기량

최대 660cc

 

출력

최대 64마력 (47kw)

 

경차에 대한 규격이 상당히 타이트해서 크기뿐만 아니라 배기량도 과거 우리나라가 800cc였던 것에 반해 더 낮은 660cc 인데다 최대 출력조차 제한된다.(그래서 혼다 S660도 64마력..)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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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 루미(Toyota Roomy)

  • 승차인원 : 5명
  • 트렁크 용량 : 약 280리터 (뒷자석 사용시)

- 기아 레이 (Kia Ray)

  • 승차인원 : 4명
  • 트렁크 용량 : 약 319리터 (뒷자석 사용시)

실내 승차 정원은 루미가 한명 더 많다. 승차 인원이 5명인 만큼 안전벨트도 승차인원에 맞게 구성이 되있었다. 트렁크 용량에서의 차이가 있는데 의외로 레이가 루미보다 트렁크 용량이 10% 정도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레이와 다르게 2열의 모든 도어가 슬라이딩 도어이며 신기한건 운전석 뒤의 슬라이드 도어는 전동이다 ㅎㅎ

 

혼자 타고 다니다가 일행들을 잠시 다른 곳으로 데려다 주었는데 비록 가까운 거리였지만 이 때 5명 탑승에 5개의 캐리어를 트렁크에 실어 이동하였는데도 충분히 다닐만 하였다.

 

 

성능

 

- 도요타 루미(Toyota Roomy)

  • 엔진 : 1.0L 3기통 터보엔진
  • 출력 : 약 98마력
  • 토크 : 약 140NM
  • 변속기 : CVT
  • 연비 : 약 14~18km/L (일본 JC08 모드 기준)

- 기아 레이 (Kia Ray)

  • 엔진 : 1.0L 3기통 자연흡기 엔진
  • 출력 : 약 76마력
  • 토크 : 약 95NM
  • 변속기 : 4단 자동 변속기
  • 연비 : 약 13~14km/L (한국 공인 기준)

이 급의 자동차에서 성능을 논하기 보다는 연비가 우선이 될 듯한데 한국의 공인연비가 일본보다 보수적으로 잡는 것을 생각해볼 때 실 연비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레이를 몇번 타보면서 느꼈는데 저 연비가 나오기가 힘들다. 출력이 모자라 rpm을 높게 쓸 일이 많아 연비가 자연스레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아반떼 보다 연비가 안좋았던듯 하다.

해외에서의 운전이고 일본의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서행하여 연비 운전을 하게 된 덕에 생각보다 운전하는 동안의 연비는 잘 나왔다.

성능에서의 비교는 지금은 판매하지 않지만 레이 1.0리터 터보 모델과 비교가 맞을 듯 한데 제원은 비슷해도 체감은 레이가 자연흡기 엔진의 부족함을 덜어줘서 그런지 루미보다 성능이 더 나았던 것 같다.

연비 목적이 큰 차량들이 탑재하는 CVT 변속은 뭐 그냥 그랬다.

 

렌트카를 좀 오래 굴리다보면 우리나라도 그렇는데 엑셀과 브레이크 반응이 안좋은데 이번 렌트카도 그랬다. 연식이 느껴졌는데 엑셀의 반응이 리니어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도 많이 밀렸다.   (그래도 값이 얼만데 ㅎㅎ)

그래도 실내 관리를 잘하여 실내는 매우 깨끗했다.

 

 

총평

 

일본의 도로사정 속에서 일본이 정말 잘만드는 차량이 이런 박스카 종류인데 역시 잘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차종의 다양성이 많아졌으면 하는데 판매량이 이를 대변하니 앞으로도 현기차가 생산하거나 일본 메이커가 수입해서 들어올 일은 없어보인다.

시내 이동에서 사람을 태우가 다닌다는 점에서 상당한 강점을 지닌 차량이다. 5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연비도 준수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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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렌터카는 반납 직전에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풀로 채운 후 반납하면 되는데 이 때 주유를 했다는 영수증을 꼭 지참해야한다. 그래서 반납하기 전에 주유소를 들려 기름을 채워서 반납하였다.

 

렌터카 대여 및 주유까지 해서 24시간동안 8만원을 썼는데(주행거리가 약 210km, 도심 내외곽으로 하루종일 많이도 달렸다ㅎㅎ) 금액대비 매우 만족스럽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금액이 결코 싸지도 않고 짐도 휴대해야하니 운전만 익숙해지면 렌트를 꼭 추천한다.

 

이상 후쿠오카에서의 24시간 렌트하였던 Toyota Rommy의 시승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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