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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탐방

베이징 전취덕 본점에서 베이징덕(베이징카오야) 식사 +전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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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환승을 하게 되어 숙소에서 나와 디디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사진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저어어어어어엉말 더웠다. 낮 온도가 40도라는데 햇빛을 피할 곳도 없고 햇빛의 열기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고 있으니 정말 너무 더웠다. 

 

 

전문대가 입구이다. 바닥에는 관광용 트램의 궤도가 놓여있다. 사진 오른쪽에는 현지 특성을 잘살린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커피한잔 할까 하다가 중국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버블티가 생각나 무시하고 안으로 진입하였다.

 

 

입구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다보면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듯 귀엽게 오이와 대파를 들고 있는 오리 한마리가 보인다. 이곳이 전취덕 본점이다.

 

여기도 베이징덕을 판매하긴 하지만 셋트메뉴(?)만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가야할 곳은 여기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모르는 한자 아래에 Welcome to Quanjude Roast Duck Restaurant 이 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상단에 천장 전체가 화면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이곳이 오늘 식사하게 될 전취덕 본점의 건물이다.

 

카운터 위 모니터에는 현재 몇번이고 몇번까지 대기중인지 나온다.

 

입구 카운터에서 몇명이 식사할지를 얘기해주면 사람수에 맞는 순번이 적힌 종이를 내준다.

 

 

나는 사실 다른분이 쓰신 블로그들을 보니 길어도 30분이면 된다는 글들을 보고 이까지 왔는데 그거 30분 정도는 기다리지! 하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 때 그냥 포기하고 나왔어야 했다.

 

위 숫자에서 큰 1은 1명이라는 뜻이고 현재 입장은 86번, 내 번호는 160번이라는 얘기니 74팀이 지나야 내 차례가 온다는 소리다.

 

나는 가게가 워낙 크니 금방 내차례가 오는 줄 알았다. (그리고 2시간을 기다렸다...)

 

낮에 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배도 고파 다시 가게를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연초에 상하이와 쑤저우 갔을 때 느꼈지만 중국 관광지는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느끼는 사람수보다 훠어어얼씬 많다. 중국의 스케일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높은 습도와 낮에 뜨겁게 달군 탓에 저녁이 되어도 온도가 쉽사리 내려가지 않았다.

 

 

 

배도 출출하고 너무 덥기도 하여 상해서도 먹었던 유명해 보이지만 이름은 모르는 가게에 들어가 8위안을 주고 버블티 한잔을 사서 마셨다.

 

낮의 더위에 물도 한잔 안마시고 다닌데다 저녁시간이 늦어져 배도 고프던 터라 적당히 달고, 시원한 버블티를 정말 맛있게먹었다.

 

다시 전취덕으로 돌아가 내 번호를 기다렸다. 사실 이날 걸을 힘도 없고 가게 내부가 시원해서 기다리기 좋았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30팀이 빠졌다..

이거먹으려 이까지 온 택시비, 시간이 아까워 그냥 기다렸다 ㅎㅎ

 

계속 기다려 2시간을 조금 넘기니 내 번호가 호출 되었고 얼른 달려가 번호표를 내밀었다.

 

여기 보이는 사진은 가게의 일부이다. 2층에도 있고 옆에도 많은 자리가 있다.
장인의 솜씨로 다듬고 계신다.

 

걸어 들어가니 한쪽에서는 오리를 손질하고 계신분들이 계셨다. 눈앞에서 부위별로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뜨거운 오리를 하루종일 손질하고 있으니 이분들도 땀을 흘리며 힘들어 하셨다.

 

 

가게는 베이징덕으로 유명하지만 베이징덕외에도 다양한 중국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혼자인데다 반마리 다 먹기 힘들것 같아 뒷페이지는 대충 훑어만 보고 위사진에서 138위안(half/반마리), 6위안(Side Dishes/반찬), 16위안(Thin Pancakes/전병(?)) 을 주문하였다.

 

 

Side Dishes(6위안)라고 적힌 메뉴를 주문하면 사진과 같이 2접시로 오이, 설탕, 다진마늘, 달콤한 간장, 대파가 제공된다. 

 

 

Thin Pancakes(16위안)을 주문하면 위와 같이 제공된다. 달라 붙으니 한겹마다 유산지와 같은 것을 붙여놓았다.

 

 

기본제공되는 찬으로 절인 당근과 무순이 제공된다.

 

 

캬.. 오늘의 메인 메뉴인 베이징덕이다. 겉바속촉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지방층으로 이루어진 오리껍질이 바삭하면서 동시에 풍부한 지방으로 고소한 육즙과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월남쌈을 싸먹듯이 제공된 전병을 아래에 깔고 제공된 찬들을 쌓아올려 말아서 먹으면 된다.

 

따뜻한 전병은 폭신하면서 쫄깃하여 식감도 좋지만 동시에 안의 내용물들을 잘 감싸 흘러내리지 않게 하여 먹기가 편하다.

 

자칫 기름질 수 있는 오리를 오이와 대파, 무순을 통해 적당한 매운 맛과 풍미를 느끼게 끔 한다. 여기에 간장과 설탕은 단맛과 짠맛을 더해 이 쌈의 맛을 완성시킨다.

 

처음 한입 딱 먹었을 떄 너무 맛있어서 기다린 시간은 이 한입에 충분히 보상이 되었다고 느꼈다.

 

바로 맛있는 음식에 맥주가 빠질 수 없으니 맥주를 한병 주문하였다.

 

이 집에서 파는 맥주 중 가장 저렴했다ㅎ

 

 

혼자 맛을 보면서 음미하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맛을 함께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을텐데 이 점이 아시웠다.

 

 

반마리라고 양이 적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반보다 조금 더 먹고 양이 많아 결국 남기고 왔다. 고기양도 많지만 전병이 있어 포만감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어느 유명 맛집을 가면 기다림의 보람을 느낀 경우가 잘 없었는데 간만에 맛집 다운 맛집을 간듯하다.

 

연말에 다시 오게 되면 본점은 아니더라도 전취덕 다른 지점을 통해 베이징덕을 더 체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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