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아이들 백사장에서 놀게끔 하려고 오랜만에 웨스틴 조선 부산(이하 웨조부)에 숙박하였다.
현아플의 FHR을 사용할지 고민하다 티어도 있겠다 가성비가 좋은 듯 하여 여기로 진행하였다. (+ 신세계에서 진행하는 랜더스 데이 행사로 더 저렴하게 예약하였다.)
게스트룸, 패밀리룸, 오션뷰로 무려 25만원에 예약을 하였다. BRG가 승인된 것도 아닌데 성수기나 주말요금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게 예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때에 체크인을 하였는데 얼리체크인 및 체크아웃은 익일 오후 2시 반까지로 도와주셨다. 업그레이드는 어렵다고 하시며 대신 가장 고층인 10층을 배정해주셨다.
객실
패밀리룸은 싱글침대1, 더블침대1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있어 침대가드를 요청하였고 더블침대의 측면과 아래쪽에 하나씩 설치 해주셨다.
오래되 보이지만 웨스틴의 침구류는 정말 편안하다. 실제로 구입도 가능하여 구매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침대에 있는 1쌍의 베개는 같은 베개가 아닌 푹신한 정도가 다른 2개의 베개이다. 필요에 맞게 골라서 베고 자면 된다.
창가에는 침대도 겸할 수 있을 것 같은 긴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다른 호텔들은 기본룸의 경우 의자 1, 2개만 놓여있는 경우도 많아 아쉬울 때가 많은데 소파를 제공하면 편하게 앉을 때나 짐을 놔둘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이전에 호텔 저층에서도 묵었었는데 저층에서 바라보는 오션뷰보다 개인적으로는 고층이 월등히 좋다. 물론 층마다 룸레잇을 달리 하지만 확실히 고층이 좋긴하다. 해운대의 5성급의 타 호텔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좋지만 웨조부만이 제공할 수 있는 백사장과 바다의 적절한 조화는 다른 호텔이 따라 올 수 없는 최대의 장점이다.
백사장이 가까우니 멀리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그랜드 조선이나 파라다이스 역시 해변과 가까우나 해변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은 웨조부가 유일하다.
객실은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지만 관리가 잘되어 깨끗하다. 최근의 일회용품 정책에 따라 웨조부 역시 일회용품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고 다회용 용기에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아쉽지만 변화에 적응해야지.
석양이지는 해운대 바닷가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같은 호텔이면 뭐하러 돈 지불하고 오션뷰를 선택하나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숙소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면(특히 술한잔하면 감성에 젖어ㅎㅎ) 숙소에 만족도가 배가 되는 듯하다.
라운지
티어 혜택으로 2층에 위치한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다.
우선 해피아워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위 사진에 나오는 메뉴를 전반적으로 찍어 봤는데 사실 라운지는 배 채우려고 가는 곳이 아니어서 이정도만 되어도 꽤 다양하게 제공되는 편이다. (물론 예전보다 안좋아졌다.)
사진에는 안나오는데 라운지가면 흔히 나오는 위스키, 보드카류 등이 있다.
아래는 스낵타임에 나오는 메뉴들이다.
솔직히 아까워서 스낵타임도 방문해봤는데 소소했지만 호두파이가 있어 매우 만족하고 나왔다.
총평
조식이랑 수영장도 다녀왔는데 안찍은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올려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진찍기 부끄럽기도 하고 특히 수영장은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찍질 못하겠다.
웨조부 조식(티어 혜택으로 성인2과 메리어트 T&C로 아이2까지 모두 무료로 식사하였다.) 은 매번 느끼지만 뭐 이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이다. 해가 갈수록 가격은 올라가는데 퀄리티는 떨어진다는 생각도 없지 않으나 타 호텔들이 근래에 금액을 인상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절대적인 금액은 웨조부가 낫다. 물론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수영장은 다른 호텔 수영장들 대비해 샤워실이 비좁아서 아쉽다. 수영장 크기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샤워실이 좁고 바다 근처여서 바닥에 모래가 많아 발에 계속 묻는다. 바다 근처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수영장 샤워실이 사우나와 겸하고 있는 곳들은 쾌적하게 쓸 수 있는데 여기는 분리되어 있어 특히 나와 같이 어린아이를 동행한 경우에 좁아서 애먹은 경우가 꽤 있다. 구조적인 문제라 추후에도 개선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총평인데 괜한 얘기가 길어졌다ㅎ
다시 돌아와 얘기하자면 78년 개관 이래 해운대 최고의 호텔의 자리를 유지하다 파크하얏트, 시그니엘, 최근의 리모델링한 그랜드 조선까지 좋은 하드웨어로 무장한 호텔들의 잇다른 개관으로 웨조부의 자리가 많이 위협을 받아왔다. 호텔이 오래되었다는 것은 사실 장점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주위 호텔에 비해 늦은 룸레잇을 유지하고 있는 웨조부가 가성비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오래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있으며, 변하지 않는 서비스, 그리고 동백섬을 끼고 있는 명당에 위치한다는 점은 이 호텔이 버틸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가성비 좋게(?)ㅎㅎ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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